더 시스템 - 2

myview241107 2024. 11. 22. 23:55

실천 편의 도입에 가까운 3장을 읽고 있다. 여기까지 읽다 보니 전체적으로 받은 인상은, 숫자에 밝은 사업가가 나와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쓰읍.. 너는 애가 그걸 왜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하니?" 하면서 한 마디씩 툭 조언해 주고 자리 떠나는 기분.

특히 반복연습 가능하게 태어난 사람이란 따로 있으니 적당한 체계학습에서 변화가 필요한 일을 찾으란 것은. 오..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리적이고 계산적인 조언이었다. 그건 그렇다. 이제까지 수많은 성공에 대한 자기계발서적, 유명한 인물들, 심지어 워렌 버핏도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원하는 몇 가지의 목표에만 집중하라고 했었다.

이제까지 권선징악, 성실과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라는 아름다운 교훈으로 세상과 미디어에 널린 보편적 인식에 자라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미디어에 학습되어 자랐고 아름다운 동화에 언제나 마음이 이끌리는 사람이기에, 마냥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차라리 계산적이고 실리적인 것들에 솔직하고 밝은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을 요즘은 더욱 자주 한다. 사람들은 유연하고 기회주의적 성격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고 반대를 미덕으로 여기기에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을 신경 쓰다 보면 틀을 깨는 용기 또한 가지기 어렵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제껏 시달렸던 고민과 어려움들을 생각하면,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과한 자아로 인한 부작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더 시스템>의 저자는 제일 간단하고 빠른 효과적이라고 보이는 본인경험에 근거한 길을 툭 던져준다. "한 번 해 보셔"

그리고 성공에 필요한 기본적 기술들 15가지에 대해 소개하는데, 이것들에 달인이 되라고 하지는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연습벌레'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그저 기본만 익혀 시너지의 조합을 만들어내란 것이다.

그중 심리학과 화술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인간은 깨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무의식이 아닌 의식의 공간을 씀으로써 뇌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그간의 경험에 의한 빠른 의사결정과 반복수행이 가능하다. 그것이 항상 효율적인 결과로 향하는 것이 아닌 것은 알고 있어 '이성적이지 않은 인간의 선택'에 대해선 새로움이 없었으나 예시로 제시된 상황에서 항상 어릴 때 답답함을 느끼고 현실에서 늪에 빠지는 기분에 사로잡혔던 것이 사회를 '절대 이상적인 기준'에 맞춰 굴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욕구들에 흔들려 하나의 점으로 모이기 힘들지만, 또 그렇게 발전되는 것이 사회인 것임에도.

화술에서 데일 카네기 수업에 대해 언급하며 대화의 기술,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도 대학교 때 이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방법과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핵심을 깊게 꿰뚫어 보진 못했다. 사실 의의에 대해선 그렇게 큰 관심 따윈 없었으므로 깊은 사고조차 하지 않았다. 질문을 통한 대화 전개에서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은 꺼리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화자의 입장과 상반되게 세상 사람의 99퍼센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사랑한다. 고로 이것이 서로 어색한 상황에서 재밌고 박식해 보일 만한 '나'(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내 주는 것이 화술의 본질이란 것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 주고 호감과 딸려오는 부수적 이점들을 획득해 낸다.
여기에 더해 짧지만 재밌게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의 기술을 익혀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은, 나에게 "새롭고 발전된 사람이 되기 위해 이렇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구나. 설렌다!"라는 감상을 이끌어 내었다. 조금의 배움과 노력으로 얼마나 다채로운 삶이 펼쳐질까?

이후 나오는 "패턴을 찾아라"라는 소주제에서는 성공법칙 중 하나로 패턴을 따르라면서도 이전 수많은 성공한 자기 계발서들이 빈곤을 구제하진 못했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패턴들은 이렇다고 소개하는데, 연관성의 오류가 가장 많은 게 성공을 위한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주장들이라 소탈하고 솔직한 작가의 성격이 엿보이는 것이 재밌었다.

그런 그가 제시하는 성공 패턴은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기
-올바른 방식의 교육
-운동

세 가지다.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포기하는 일에 도전한다. 창피함, 거절당함, 실패라는 두려움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이를 제어할 방법을 배워야하며 이런 기술은 한 연구에 의하면 학습이 가능하다. 게다가 '심리적 용기'와 '교육'은 상호 호환 가능하다. 어느 한 부분의 부족을 다른 부분으로 보완할 수 있다. 또, 운동은 사람에게 활력을 주며 똑똑하고 심리적으로 용감하게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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