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이란 책을 읽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이 책이 뜨거운 시기일 때 알았지만 지금 읽고 있다는 것..ㅜ 이 책은 벌써 10년이 지나 개정판까지 나온 책이다. 개정판을 빌려와서 읽고 있는 중
평이 좋아 꼭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 지금 보고 있지만, 미룬 것에 비해 지금은 보편화된 지식들이 많아(네이밍 라벨링 등..) 내용이 가벼워 생각보다 읽는 속도가 빠르다. 사실 '프레임'에서 벗어나 경종을 울려줄 거라 믿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읽는 시기가 너무 늦었던 것인가 큰 울림은 아직 없다.
시간 될 때 가볍게 읽으면 될 텐데 항상 무엇을 하려면 왜 이렇게 결심이 필요한 것일까, 나쁜 습관이다.
최근엔 특히나 하나에 정신을 못 차리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만 가득했던 듯. 이것도 내 내면에서 만든 하나의 '프레임'이겠지. 인간은 무언가를 결정하면 나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자기 합리화를 위해 이후에 경고등이 보여도 잘못된 결과로 향한다는 걸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감정적으로 즐거움을 얻으려는 활동에서는 알 수 없는 의리? 의무감?으로 하나를 좋아하면 일부러 다른 것에 대한 문을 차단했던 것 같다. 옆을 못 보게 가리개를 씌운 관광객 마차를 끄는 말들처럼.. 왜인지 몰라도 예전엔 그게 옳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나를 좁은 곳에 가두고 나의 세계를 크지 못하게 막았었나 보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다니고 보니, 생각보다 별 것 아니고 불필요하거나 부정적인 감정과 집착이 덜해진다. 사람이란 의지만으로 안 되는 존재이기에.
내적인 요소와 상황적 요소 두 가지로 해석되는 기준에 대한 개념과 '나'를 '독재 정권'이라고 부르는 시점이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앞부분만 해도 개념들이 이미 보편화된 것들이 많아 책을 읽는 시간에 대한 보람이 적다 느꼈다. 그러나 중반부터 '사람 프레임'과 '상황 프레임'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면서 이분법적으로, 명확한 답으로 나눌 수 없는 철학적 문제. 대표적으로 한나 아렌트 사건에 대해 빗대어 풀어나가면서 점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충족되는 중. 기대를 더 해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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